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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AP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전날 주필리핀 중국대사 징취안이 마닐라의 한 학교에서 필리핀에 대해 우리가 무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쉽게 이길 수 있는 나라로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자들에게 중국은 무력을 선택하지 않고 평화를 사랑하기 때문에 필리핀은 이러한 중국과 이웃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행으로 여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사라 두테르테 필리핀 부통령이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의 말썽꾼이라고 한 말에 대해 14일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이 말썽꾼은 필리핀이 아닌 중국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나왔다. 징취안 중국대사의 발언에 필리핀 정부는 얄팍하게 가린 무력 위협이라면서 강력히 유감을 표하며 반발하였다. 실제로 지난 8일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에 주둔 중이던 필리핀 해군 장병 1명을 이송할 때 중국 해경이 물대포를 쏘아대며 접근해 와 이의 이송을 방해하였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필리핀 정부의 주장은 거짓이며 중국 해경은 오히려 이의 이송을 즉각 허용하고 편의까지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중국대사관 측에서는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이 징취한 대사의 말에서 맥락을 떼어내 왜곡한 것으로서 이는 양국의 관계를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반발하였다. 중국대사관은 징취한 대사는 필리핀을 바다 건너 이웃이자 깊은 역사적·문화적 유대로 맺어진 친구로 본다면서 중국과 필리핀 간의 안정적 관계만을 추구한다고 주장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