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르코스 주니어 행정부가 기존의 소비·서비스업 및 해외 이주 노동자 송금 의존형 구조에서 벗어나 첨단 제조업과 에너지·디지털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 체질 개선을 추진키로 하였다. 필리핀이 베트남에서 혜택이 축소된 다국적 기업들을 겨냥해 적극적인 유치전에 나선 것이다. 베트남은 글로벌 최저한세를 도입하여 첨단산업 위주로 선별적 투자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첨단 제조업체임에도 비첨단산업으로 분류됨으로써 투자 지원에서 제외된 베트남의 중공업·경공업 기업들이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었다.
바로 이들 기업을 필리핀에서 끌어들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리핀 정부는 ‘CREATE MORE법(RA 12066)’을 제정하여 법인세율을 25%에서 20%로 인하하고, 세제 혜택 기간도 최대 27년까지 연장하였다. 또한 토지 임대를 최대 99년까지 보장하였다. 뿐만 아니라 전력 비용 공제율을 100%로 확대하였다. 베트남에서 비첨단산업으로 분류된 중공업·경공업 기업들은 임금이 저렴하고 인센티브가 풍부한 필리핀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 결과 2026년 1·4분기 필리핀의 전체 외국인투자 승인액이 전년 동기 대비 52.3% 급증하여 426억 4000만 페소가 되었다. 이중에서 한국이 253억 7000만 페소를 투자하여 필리핀 최대 투자국이 되었다. 이는 중국 및 싱가포르를 제친 순위이다.
